예전에는 사람이 사람을 알아줬다. 재미있는 얘기만 알고 있어도, 좋은 음악과 영화만 알고 있어도 매너만 있어도 알아줬다. 관심을 갖고 집중하며 호응해줬다. 알고 싶은 것이 있으면 사람을 먼저 찾았다. 하지만 지금은 사람이 사람을 알아주지 않는다. 이제 스마트폰으로 한 손 안에 세계 정보를 흡수할 수 있다. 점점 자극에 길들여져 사람에 대한 감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인맥 범위가 아니라 세계 범위에서 비교를 하기 때문에 친구도, 선배도, 교수도 시시하다. 잘생기고, 예뻐도 마찬가지다.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다. 인간은 항상 진화의 원칙에 따라 더 큰 자극을 향해 나가기 때문에 앞에 있는 사람에게 흥미가 없다면 스마트폰만 보게 된다. 상대방보다 더 큰 질량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