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2

이제 시시해진 인간

예전에는 사람이 사람을 알아줬다. ​ 재미있는 얘기만 알고 있어도, ​ 좋은 음악과 영화만 알고 있어도 ​ 매너만 있어도 알아줬다. ​ 관심을 갖고 집중하며 호응해줬다. ​ 알고 싶은 것이 있으면 사람을 먼저 찾았다. ​ 하지만 지금은 사람이 사람을 알아주지 않는다. ​ 이제 스마트폰으로 한 손 안에 세계 정보를 흡수할 수 있다. ​ 점점 자극에 길들여져 사람에 대한 감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 인맥 범위가 아니라 ​ 세계 범위에서 비교를 하기 때문에 친구도, 선배도, 교수도 시시하다. ​ 잘생기고, 예뻐도 마찬가지다.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다. ​ 인간은 항상 진화의 원칙에 따라 더 큰 자극을 향해 나가기 때문에 ​ 앞에 있는 사람에게 흥미가 없다면 스마트폰만 보게 된다. ​ 상대방보다 더 큰 질량이..

이제 친구 때문에 상처받지 마라

앞으로는 점점 ​ 친구사이의 화목한 우정보다는 ​ 水의 차갑고 냉정하고 무정한 처세가 판을 치게 될 것이다.(水는 산술, 계산을 의미한다) ​ 이것은 우주를 지배하는 전반적인 기세이기 때문에 설령 친구와 멀어지고, 배신을 당하더라도 크게 상처 받지 마라. ​ 단지 자신뿐만이 아니라 ​ 그 친구 또한 다른 관계에서 당하게 되는 ​ 전반적인 관계의 추세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 단 그렇더라도 스스로 후회가 없도록 ​ 부디 따뜻한 마음만은 잃지 마라. ​ 그것이 바로 인간이니까. ​ ​ ​ 水는 춥고 어두운 겨울밤을 의미한다. 겨울밤에 친구를 만나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할까?

수(水)의 시대 2023.08.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