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리책 38

체용사주대강 김영진

대부분 역학책은 편저가 많다. ​ 그저 자신의 이름을 알리기 위해서 ​ 책을 쓰는 경우도 많고, ​ 이 책 저 책 짜집기하는 경우도 많다. ​ 반면 이 책은 김영진 선생의 ​ 오랜 궁리와 사유가 차별화 된다. ​ 명리학계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 이런 책들이 많이 출간되어야 한다. ​ 허나 아무리 좋은 책을 써도 ​ 사실 명리학 공부를 심도 있게 하는 사람이 드물기 때문에 읽는 사람이 드물다.(내가 사주 책을 쓰지 않는 이유다) ​ 황당하게도 이석영 선생의 사주첩경조차 완독한 사람이 얼마나 될 것인가? (어디 기웃거리지 말고 최소 사주첩경이라도 완독하라) ​ 명리학계를 파보면 ​ 깊으면서도 ​ 얼마나 얕은지 스스로도 알게 될 것이리라.

간지체성론 외 남덕 외

사주의 깨달음은 ​ 어떤 한 책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 수 많은 실관과 궁리, ​ 사색과 통찰, ​ 타고난 직관과 영감에서 오는 것이다. ​ 사실 명리공부는 목숨 걸고 해야 하는 학문이지 취미삼아 할 수 있는 공부가 아니다. ​ 그래서 가벼운 마음으로 웃고 들어왔다가 울면서 나간다는 말이 있다. ​ 그러니 이 공부 쉽게 할 생각이면 빨리 포기하는 것이 상책이다. ​ 지극한 지혜(水)를 얻기 위해서는 ​ 자신의 가장 아름답고 소중한(火) 뭔가를 걸어야 한다.

사주정해 외 최학림 외

사주정해와 천간론 비결은 ​ 내용 정리가 잘 되어 있다. ​ 명리학 특강도 저자의 의견이 반영되어 있다. ​ 특히 명리책은 양서를 찾기가 어렵다. ​ 좋은 책 한 권을 만나면 ​ 좋은 친구와 만난 기분이다. ​ 내가 처음 명리를 공부할 때 ​ 나의 목표는 동북아시아에서 다섯손가락 안에 드는 것이 었다. ​ 앞으로의 세상은 개인이 아닌 시스템이 지배하게 될 것이다. ​ 하여 개인의 타고난 운명보다 시스템이 중요하다. ​ 아마도 지금 우리가 명리학의 마지막 세대가 되지 않을까 한다.

오행간지총론 외 전경백 외

이 책들은 좀 더 깊게 궁리해 볼 내용들이 많다. ​ 명리학은 광범위하고 난해한 학문이다. ​ 정교한 통변을 위해서는 ​ 오랜 궁리와 ​ 개인의 깊은 통찰과 직관력을 길러야만 한다. ​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 참 많은 시간과 노력이 요구된다. ​ 그리고 길고도 긴 고독도. ​ 참고로 명리학은 절대로 빨리 배울 수 없는 학문이다. ​ 인문 교양류의 명리책은 말 그대로 교양으로만 익혀두길 바란다.

명리특강 외 박영창 이승전

명리특강은 고서를 근간으로 ​ 기본적인 내용들이 ​ 아주 잘 설명되어 있는 책이다. ​ 기본서로 좋은 책이지만 이 책도 절판이다. ​ 참고로 명리학의 기본적인 용어나 내용들을 ​ 쉬운 설명과 용어로 쉽게 배울 수는 있다. ​ 허나 간지의 기운은 둔탁하고 난해하다. ​ 하여 사주 풀이를 쉽게 배우기는 어렵다. ​ 치열학 학습, ​ 수 많은 실관을 통해 ​ 스스로 궁리하고 또 궁리하여 깨달아야 한다. ​ 그러니 무작정 명리학이 쉽다며, ​ 자신에게 사주를 배우면 쉽게 사주를 풀수 있다고 말하는 사람들을 경계하라. ​ 또한 이런 말을 하는 사람의 특성은 ​ 용신운이니 성공한다, ​ 식상이 강하니 표현력이 좋다, ​ 정관격이니 공무원을 해야 한다, ​ 신강하니 고집이 강하고 사업을 해야 한다, ​ 일지충이니 배..

실전사주해석 외 취웨이 외

간지란 무한한 확장성을 갖고 있기 때문에 ​ 통변의 법칙을 정립하기 어렵다. ​ 다만 이런 류의 통변책들은 ​ 초학자들에게 사주 풀이 방법과 ​ 사주 전체의 흐름을 볼 수 있는 안목을 제시해 준다. ​ 간혹 자기 머리만 믿거나 ​ 책 몇 권 읽고 ​ 명리를 깨달았다며 ​ 이상한 자만에 빠지는 사람들이 있는데 ​ 이는 무한한 우주를 ​ 동네 한 바퀴 돌고 다 알았다고 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 명리학이란 학술이기 때문에 ​ 치열한 학문적 수행이 전제된다. ​ 그 다음에 자신의 통찰과 직관력이 발휘되는 것이다. ​ 허나 어떤 치열한 학습의 정진 없이 ​ 뭔가를 깨달아 도사가 된 것처럼 ​ 혹은 타고난 도사처럼 자기 망상에 빠져 ​ 책을 던져 버리는 사람들이 많다. ​ 학창시절에도 꼭 이런 학생이 있다. ​..

사주 심리치료학 외 김기승

김기승 교수의 명리책들은 ​ 읽기가 쉽고, 편집이 잘 되어 ​ 초학자들도 접근하기 용이하다. ​ 특히 사주의 심리적 접근법이 ​ 전문적이고, 세부적이다. ​ 내가 수 많은 명리서들을 연구한 이유는 ​ 더 많은 지식을 습득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 명리학의 한계를 알기 위해서였다. ​ 명리학의 한계를 알아야지만 ​ 역(易)의 자유를 구할 수 있기 때문이다. ​ 적어도 10년 이상 공부를 하고 ​ 임상을 해 본 사람이라면 ​ 나의 이 말을 공감하고 이해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