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3

정신 건강을 위해 머리를 좀 써라

인간이 정신을 가누지 못하는 이유는 머리를 거의 쓰지 않기 때문이다. 사람의 근육도 방치해두면 곧 없어진다. 정신을 가다듬을수록 더욱 융통성이 생기고, 새로운 관심도 생긴다. 조지 매튜 아담스 스마트폰을 보더라도 ​ 단순 롤 게임보다 ​ 생각을 할 수 있는 동영상을 보거나 ​ 글을 읽는 것이 정신 건강에 좋다. ​ 왜냐하면 정신이 활발하게 움직일수록 ​ 생각이 응고되지 않아 ​ 비관적인 상황에서도 ​ 새로운 방향성이 생기고 ​ 스스로를 보호할 수 있는 ​ 사고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 ​ ​ 상담을 하면 마음이 편해지는 것은 상담을 하는 동안 자기 머리를 쓸 수 있기 때문이다.

이제 시시해진 인간

예전에는 사람이 사람을 알아줬다. ​ 재미있는 얘기만 알고 있어도, ​ 좋은 음악과 영화만 알고 있어도 ​ 매너만 있어도 알아줬다. ​ 관심을 갖고 집중하며 호응해줬다. ​ 알고 싶은 것이 있으면 사람을 먼저 찾았다. ​ 하지만 지금은 사람이 사람을 알아주지 않는다. ​ 이제 스마트폰으로 한 손 안에 세계 정보를 흡수할 수 있다. ​ 점점 자극에 길들여져 사람에 대한 감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 인맥 범위가 아니라 ​ 세계 범위에서 비교를 하기 때문에 친구도, 선배도, 교수도 시시하다. ​ 잘생기고, 예뻐도 마찬가지다.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다. ​ 인간은 항상 진화의 원칙에 따라 더 큰 자극을 향해 나가기 때문에 ​ 앞에 있는 사람에게 흥미가 없다면 스마트폰만 보게 된다. ​ 상대방보다 더 큰 질량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