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관 84

사주실록 외 류래웅

학선 류래웅 선생의 책들은 ​ 이론보다는 실전 비결에 비중을 둔다. ​ 하여 실관 경험이 부족한 학인들에게 ​ 많은 궁리의 소재가 되어 준다. ​ 사실 서점에 사주책은 많아도 ​ 괜찮은 사주책 하나 구하기가 너무나 어렵다. ​ 실전 경험을 통한 혜안은 드물고 ​ 고전이나 다른 책을 짜깁기한 편저가 대부분이다. ​ 어떤 경우 문체와 편집도 엉망이라 ​ 글을 읽는 것조차 곤욕인 경우도 많다. ​ 반면 학선 류래웅 선생의 사주실록은 ​ 공이 많이 들어간 책이며, ​ 참조할 사항도 많다. 문체와 편집도 깔끔하다.

춘하추동 신사주학 외 박청화

박청화 선생은 ​ 고전 격용론의 한계를 ​ 간지의 구조론적인 접근법으로 극복한다. ​ 즉 신강신약으로 용신을 잡고 ​ 길흉을 논하는 방식이 아니라 ​ 간지의 자의와 삼합, 십이운성, 신살 등을 ​ 구조적으로 분석하여 사주를 풀이한다. ​ 사실 사주를 어떤 관점으로 볼 것인지에 관한 ​ 확신과 자유를 얻기란 어렵다. ​ 타고난 직관력과 통찰력, 오랜 연구와 수 많은 실관 경험이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 하여 속아도 책에 속는다며 ​ 맞든 틀리든 무조건 고전 격국 용신으로만 ​ 사주를 보는 사람들이 많다. ​ 이런 점에서 박청화 선생의 책들은 ​ 고서와는 다른 새로운 관점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 특히 박청화 선생은 언상(言象)이 좋다.

사주학의 혁명 외 신용대 외

두 책 다 단순 편저가 아니라 ​ 저자의 의견이 반영되어 있다. ​ 신 사주정론은 자연법을 소개하고, ​ 사주학의 혁명은 십신의 활용법이 차별화 된다. ​ 특히 초학자들은 ​ 대부분 명리서가 저자의 실관 경험이나 ​ 학습담보다는 여러 고전을 편집하거나 ​ 다른 명리서를 참고한 서적이 많다는 점을 ​ 유념해야 할 것이다. ​ ​

사주정설 외 백영관 외

사주정설은 명리의 대중화를 이끌었고, ​ 명리서의 스테디셀러이다. ​ 박청화 선생의 경우 40독 이상을 했다고 한다. ​ 사주정설은 구성이 좋고, ​ 고전의 정리가 잘 되어 있고, ​ 단식 판단법과 ​ 종합 판단법을 함께 소개한다. ​ 명학정석과 명학비해도 정리가 잘되어 있다. ​ 사실 아베다이징류나 천고비전이나 사주정설류의 관법 책들을 비난하는 사람들도 많지만 마땅한 대안이 없는 것도 사실이다. ​ 물상법이 관건인데 난해하다.

우주의 도, 음양(陰陽)

아침이 오면 밤이 오고, 여름이 오면 겨울이 오니, ​ 음양은 우주의 도(道)이다. 음양은 변하지 않는 규칙성을 의미한다. 음양은 한 치의 오차도 없는 질서와 약속이다. 하여 음을 보고, 양을 예측하며 양을 보고, 음을 예측할 수 있는 것이다. 돌아다닌 시간만큼 갇혀 지내게 된다. 저 사람 설치면 반드시 눕게 된다. 숨긴만큼 드러나게 된다. 하나가 채워지면 하나가 빈다. 장점이 있으면 단점이 생긴다. 웃고 다닌 만큼 울게 된다. 올라가면 내리막이 있다. 배부르면 더 이상 먹지 못하고 소화시켜야 한다. 바쁘게 움직이면 가만히 쉬어야 한다. 너무 시끄러우면 멍해진다. 활동한만큼 잠을 자야 한다. 양 다음에는 음이오고, 음 다음에는 양이 온다. 이것이 바로 우주의 도이니 음양을 아는 사람은 절제와 수양을 안다..

결혼 인연 아는 법

결혼 인연은 ​ 처음 봤을 때 종소리가 울리거나 ​ 번개가 치는 것이 아니라 ​ 영적인 필연성을 통해 알아보게 되는 경우가 많다. ​ 예를들어 자신이 좋아하는 작가의 책을 ​ 상대방 집에서 발견하거나 ​ 크게 노력하지 않아도 ​ 관계가 자연스럽거나 ​ 평소 자신이 중요시 했던 생각을 ​ 상대방 입을 통해 듣거나 등이다. ​ ​ ​ ​ 결혼 인연이란 같은 기운의 연속선상이다. 하여 연애를 하는 동안 낮은 확률의 일치성을 경험하게 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