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창민의 명리서탐 73

사주실록 외 류래웅

학선 류래웅 선생의 책들은 ​ 이론보다는 실전 비결에 비중을 둔다. ​ 하여 실관 경험이 부족한 학인들에게 ​ 많은 궁리의 소재가 되어 준다. ​ 사실 서점에 사주책은 많아도 ​ 괜찮은 사주책 하나 구하기가 너무나 어렵다. ​ 실전 경험을 통한 혜안은 드물고 ​ 고전이나 다른 책을 짜깁기한 편저가 대부분이다. ​ 어떤 경우 문체와 편집도 엉망이라 ​ 글을 읽는 것조차 곤욕인 경우도 많다. ​ 반면 학선 류래웅 선생의 사주실록은 ​ 공이 많이 들어간 책이며, ​ 참조할 사항도 많다. 문체와 편집도 깔끔하다.

춘하추동 신사주학 외 박청화

박청화 선생은 ​ 고전 격용론의 한계를 ​ 간지의 구조론적인 접근법으로 극복한다. ​ 즉 신강신약으로 용신을 잡고 ​ 길흉을 논하는 방식이 아니라 ​ 간지의 자의와 삼합, 십이운성, 신살 등을 ​ 구조적으로 분석하여 사주를 풀이한다. ​ 사실 사주를 어떤 관점으로 볼 것인지에 관한 ​ 확신과 자유를 얻기란 어렵다. ​ 타고난 직관력과 통찰력, 오랜 연구와 수 많은 실관 경험이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 하여 속아도 책에 속는다며 ​ 맞든 틀리든 무조건 고전 격국 용신으로만 ​ 사주를 보는 사람들이 많다. ​ 이런 점에서 박청화 선생의 책들은 ​ 고서와는 다른 새로운 관점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 특히 박청화 선생은 언상(言象)이 좋다.

사주학의 혁명 외 신용대 외

두 책 다 단순 편저가 아니라 ​ 저자의 의견이 반영되어 있다. ​ 신 사주정론은 자연법을 소개하고, ​ 사주학의 혁명은 십신의 활용법이 차별화 된다. ​ 특히 초학자들은 ​ 대부분 명리서가 저자의 실관 경험이나 ​ 학습담보다는 여러 고전을 편집하거나 ​ 다른 명리서를 참고한 서적이 많다는 점을 ​ 유념해야 할 것이다. ​ ​

사주정설 외 백영관 외

사주정설은 명리의 대중화를 이끌었고, ​ 명리서의 스테디셀러이다. ​ 박청화 선생의 경우 40독 이상을 했다고 한다. ​ 사주정설은 구성이 좋고, ​ 고전의 정리가 잘 되어 있고, ​ 단식 판단법과 ​ 종합 판단법을 함께 소개한다. ​ 명학정석과 명학비해도 정리가 잘되어 있다. ​ 사실 아베다이징류나 천고비전이나 사주정설류의 관법 책들을 비난하는 사람들도 많지만 마땅한 대안이 없는 것도 사실이다. ​ 물상법이 관건인데 난해하다.

격국용신 정해 외 김기승 외

현재 많이 통용되고 있는 용신법은 ​ 심효첨의 격국용신보다 ​ 신강 신약으로 용신을 잡고 ​ 길흉을 정하는 ​ 서락오식이나 적천수식의 억부법이다. ​ 허나 용신법은 학문적 원칙이 불분명하여 ​ 많은 궁리가 필요하다. ​ 하여 누구보다 용신에 관한 연구를 많이 한 사람으로서 몇 가지 궁리 사항을 제시한다. ​ .명리를 수 십년 공부해도 왜 사람마다 신강신약을 다르게 잡는가? ​ .만약 용신론이 학문적 원칙이 분명하다면 왜 사람마다 용신을 다르게 잡을 수도 있는가? ​ .용신의 법칙이 확고하다면 왜 철학관마다 말이 다른가? ​ .金이 용신인데 지지에 寅寅이 있는 사람이 申운이 오면 과연 무조건 좋다고 말할 수 있을까? ​ .우리 인간사가 사주 용신잡아 길흉으로 논할 수 있을만큼 간단한가? ​ .水가 용신이다..

명리대요 추일호

운정 선생은 명리이론이 ​ 실전에 어떻게 적용되는지 ​ 힘을 실어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 특히 실전 통변에 도움을 주기 위해 ​ 다양한 접근법으로 사주를 풀이한다. ​ 학인들이여 ​ 치열한 학습과 수 많은 실관을 통하여 ​ 사주의 문리가 터져야 ​ 자신만의 관법을 얻을 수 있고, ​ 비로소 역의 자유를 구할 수 있다. ​ 만약 역의 자유를 얻지 못하면 ​ 수십년을 공부해도 ​ 항상 공부가 부족하다 느끼며 ​ 자꾸 다른 비법을 찾거나 ​ 책으로 들어갔다 나왔다를 반복하며 ​ 인생을 허송하게 될지도 모른다.